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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여행'에 해당되는 글 1건
2011.08.21 00:06


이 곳에 온 지도 벌써 27일이 지났다. 3일 있으면 여기를 떠나게 된다. 다시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그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스쳐갔다. 그 중에 친구가 된 이들도 있고, 정든 사람들도 있으며, 그냥 그렇게 여행지에서 말 그대로 스쳐가는 인연이 된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 대한 기록은 이 다음 편인 '사람편'에 남기기로 한다. 어제는 핀처(拼车:모르는 이들끼리 차를 한 대 빌려 비용을 나누어 지불하는 것)를 이용하여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이에 대한 기록을 오늘 남기는 한편, 그 전에 찍었던 몇몇 사진들과 배를 타고 따루어수이(大落水)란 마을 쪽으로 넘어가던 날의 사진들을 올리고자 한다.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설명을 넣고자 한다. 앞으로 루구후에 들르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핀처 후안후(拼车 环湖:차를 타고 호수 전체의 주요지역을 도는 것을 일컬음)


루구후 투어는 이렇게 '핀처(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차  한 대에 나눠 타는 형태, 5명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30위안-아래 사진 참조)'라는 것을 이용하여 호수를 돌 수도 있고, 적정 인원 7인 이하 정도의 사람이 함께 올 수 있다면 또 빠오처(包车)란 것을 이용하여 빵차를 전세 내어 투어를 할 수 있다. 차로 하는 투어는 보통 4시간이 소요되는 데, 중간에 식사를 하게 된다면 보통 6시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이것보다 루구후 호수를 도는 것의 가장 압권은 자전거에 있다. 해발이 워낙 높은 곳이다 보니 경사가 있는 곳은 끌고가야 하는 등 난관이 많지만, 많은 젊은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도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아침 9~10시 경에 출발해서 8시간 정도 소요되고, 숙소로 돌아오게 되면 저녁먹을 시간이 된다. 천천히 가면 갈수록 더 많이 본다고 한다고 했던가. 이것의 매력이 자전거에 있다. 

차를 타고 가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은 일반적으로 주혼교가 있는 차오하이(草海: 호수인데 습지로 되어 있음)까지 다녀오게 된다. 차를 탈 경우 赵家湾이란 곳을 추가할 수 있는데 보통 차 한대에 150위안인데, 이 곳을 추가하게 되면 200위안이 소요된다. 난 6명의 성인과 아동 한 명이 같이 움직이는 차를 타게 되어 30위안을 내고 다녔다. 중간에 밥 먹는 것은 30위안이 소요되었다. 참고로 루구후든 리장이든 물가가 대도시 못지 않다는 점을 알아두길 바란다.

한편, 간혹 걸어서 호수를 도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이틀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난 개인적으로 리장에서 이 곳까지 걸어 오거나(200km이니 대략 6~7일 걸릴까) 아니면 이 곳에서 쓰촨의 샹그릴라라 불리는 야딩(亚丁)까지 걸어가고는 싶지만 기회가 다시 있을까 싶다. 그리고 이 것은 중간에 숙박이 문제다. 워낙에 조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조명도 문제지만 말이다. 그런데 가끔 이 짓을 하는 중국인들이 있다고 한다. 

내가 있는 곳은 리거춘(里格村)이란 동네다. 행정상으로는 윈난성 닝랑현에 속한다. 리거춘에 오기 전에 거치는 곳이 따루어수이(落水)란 곳인데 이 곳에도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이 곳보다는 리거춘이 더 숙박시설로는 만족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난 유스호스텔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며, 유스호스텔 이용 정보에 대해서는 전 포스팅에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호수 투어 중에 샤오루오수이(小落水)란 동네도 거치는데, 이 곳에도 胡思青旅라는 유스호스텔이 있다. 정말 작고 조용하며, 바로 앞이 호수이다. 사람들 적은 것을 선호한다면 이 곳에서 묵는 것도 권할 만하다. 그러나 이 곳은 나중에 리장이나 시창으로 넘어갈 때 다시 리거춘이나 루구후쩐 등으로 차로 이동해야 한다는 난점이 있다. 추가 교통비용 문제이다. 보통 이렇게 근거리 이동하려면 50~100위안이 드는데, 이 금액은 여기에서 리장을 가거나 쓰촨 시창으로 넘어가는 버스비용과 비슷하다. 

루구후는 전체 면적이 3분의 2는 쓰촨성에 속하며, 3분의 1은 윈난에 속한다. 내가 있는 리거는 윈난에 속한다. 대부분의 숙박객들은 윈난에서 머문다. 리장에서 오거나 쓰촨 시창(西昌)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양쪽 다 가격은 유사하며, 시간은 대략 6~8시간이 소요된다. 시창으로 넘어가 청뚜로 이동하는 등 쓰촨 여행자들이 있고, 다시 리장으로 돌어가 샹그릴라나 위벙마을(雨崩村)등으로 여행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윈난성 여행은 대략의 주요 지점들을 보려면, 보통 2주 정도에서 한 달 정도 잡는 것이 좋다. 한 달에 가까울 수록 윈난 여행 후 쓰촨 일부 지역 혹은 티벳 쪽으로 넘어가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내 생각에는 한국에서 온다면 여름이 가장 적기이다. 여기가 5~8월이 우기라고 하나, 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것도 아니다. 산발적인 우기라 할 수 있다. 내 생각엔 윈난은 한국이 더운 8월에 오면 가장 좋다. 그 밖에는 봄도 가을도 좋겠지만, 중국 국경절인 10월 초 전후는 비추다. 그리고 여름에 쓰촨으로 넘어갈 때는 날씨를 유의해야 한다. 며칠 전 여기 놀다 간 청뚜 친구가 하는 말이 지금 청뚜는 41도 전후라 한다. 이건 뭐 여행가서 고생하는 거다. 

여러 여행자와 얘기를 나눠본 결과, 아직까지 윈난에서 쓸 만한 지역은 따리, 루구후, 위벙 마을 등이다. 리장과 샹그릴라는 너무 상업화가 진행되어 여행지로서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다만 리장이나 샹그릴라도 다른 곳을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가야 하는 곳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2. 배 타고 따루어수이(落落水) 가던 8월, 어느 날
  

이홍규 | 2011.08.23 11: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7박8일의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어제 한국에 돌아왔다.
그 사이에 성철이 루구후 체류가 거의 다 되었구나.
아름다운 루구후를 소개해줘서 고마웠어.
밑의 노래들도 잘 배웠고..ㅎㅎ
Favicon of http://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11.08.29 01: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안 그래도 중국 가셨다는 얘기 들었었어요. 전 어제 상해로 돌아와서 기숙사로 이사 들어왔습니다. 기숙사 들어와서 새로 정리할 일도 많고 이래저래 잡다한 일이 많이 쌓여 있네요. 루구후에서 만난 사람들 사진을 한 번 더 올릴 거예요. ㅎㅎ
boramae21 | 2011.08.28 15: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또 찾아와 글 남기고 갑니다. 사진들이 다 이쁘네요. 한 번씩 다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프레임에 경치를 잘 담아내신거 같아요. 여행 다녀오신거죠? 잘 다녀오신건가요? 잘 지내고 계신거 같아서 이웃으로서 참 기쁘네요.
Favicon of http://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11.08.29 01: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잘 지내세요? 전 막사진을 찍는 사람이라 잘 담아내고 이런 건 잘 모르겠네요. 이런 것들도 스스로 찍어야한다 주문을 외워야 겨우 찍을까 말까 할 정도로 카메라랑 별로 친하질 않아서요. 여행이라기 보단 시원한 곳 찾아 공부하러 갔었는데 목표했던 것만큼은 하질 못했네요. 워낙 휴양하기 좋았던 곳인 것 분명하네요. 잘 다녀왔고, 나중에 기회되면 여름에 이쪽 운남성 여행 잡아보세요. 중국에서 가장 좋은 관광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술인생 | 2011.08.29 11: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이 꼭 그림 같네요.ㅋ 무슨 설정을 해서 찍으면 이렇게 나오나..?
대만에 와서 아무리 용을 써도 번역이 지지부진하네요.
상해에 있을 때가 진짜 빨랐다는...
기숙사에서 좋은 만남 있기를~~
Favicon of http://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11.08.29 11: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난 카메라 기능이라고는 줌인,줌아웃, 접사 기능 이외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냥 저렴한 똑딱이인데 예쁘게 나오는 건 현장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이겠지. 상해 오자마자 타나랑 쭈밍이랑 벌써 한 잔 했다. 또 한 학기 시작이구나. 번역 털어내고 조금은 마음 편해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그리고 다 되면 좀 읽게 해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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