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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콘서트'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12.27 02:01

2008년 12월 26일 오늘은 오지은의 공연을 보고 왔다. 그런데 이 공연을 보러가기 전 의도치 않게 여러 민폐를 끼치는 일이 발생한 바 이에 대한 진상규명 차원에서 포스팅한다. 오지은이 자가제작과 향뮤직에서의 판매를 거쳐 해피로봇레이블과 계약을 맺으면서 드디어 12월 초순경 전국발매에 들어갔다. 디지팩으로 발매된 앨범소식을 접하고 향뮤직과 교보에서 가격비교를 하고는 교보에서 구매를 하게 되어 한 두차례 듣고는 잊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이 시작되기 전 교보문고에서 나도 모르는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고 연락이 온 것이었다. 오지은 콘서트 소식은 이미 접했었고 민트페이지에서 저렴한 가격 덕택에 구매를 할까 하다가 마땅히 갈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포기한 바 있는데 다시 1인2매의 곤혹스러운 유혹이 들이닥친 것이었다. 물론 그 소식 듣고 남은 텀페이퍼 한 건과 크리스마스로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다시 출근한 오늘, 기왕 광화문까지 나와서 홍대까지 진출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오후 3시 넘어 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무실은 연말과 연휴를 낀 덕에 절반 이상의 인력이 초토화된 상황이었고, 오지은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따라서 가긴 해야겠는데 지난 여름 제이슨 므라즈 단독관람의 뼈아픈 추억 이후, 혼자 간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고 같이 놀아줄 친구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래서 사무실 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낚을 사람을 찾다가 이내 포기하고는 cd를 보냈던 이웃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음악도 잘 듣는 사람들이면 관심을 갖겠지 하는 아둔하고 짧은 생각으로 말이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시린콧날님이 가장 유력했는데 아..한 사람이 더 있는 관계로 아쉽게 불발로 돌아간 뒤 그 다음부터는 정말 민폐의 연속이었다. 연말 송년회에 시험기간이 끝나지 않은 학생 분들 등등... 시기와 시각의 촉박함을 고려하지 않은 나의 민폐는 극도로 치달으면서 6시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밥도 먹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리다 7시가 가까워지면서 일단 1층으로 내려와 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마지막 희망으로 휴가 중이던 위사모(위원회를 사랑하는 모임; 집에 있는 시간보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은..)의 회장님에게 연락을 취했고 마침내 동의를 받은 것이었다. 내가 먼저 홍대역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급접선 후 클럽 타로 자리를 옮겼으나 8시가 가까운 시각에 입장한 관계로 두 시간 내내 노구(?)를 이끌고 서서 공연을 관람해야 했던 것이다. 흑. 동행이 남자라도 오늘만큼은 기뻤다.


여튼 공연을 관람하고 아픈 다리를 쉴 겸 커피 한 잔 마시고, 때마침 산울림으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하러 온 후배와 연락을 취하여 집에 같이 돌아오게 되면서 오늘의 파란만장했던 민폐 사건은 그 종말을 고했다. 공연에 가면서 한 번 만나지 못했던 나의 전화가 이웃들에게 얼마나 황당하게 전해졌을까란 생각이 드니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더구나 나름 고려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한 두사람을 염두에 둔 전화도 아닌 거의 무작위처럼 되어버린 연락행태는 졸렬함을 면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을 주워담을 수도 없으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오지은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두 곡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저 지금 두 손 번쩍 들고 반성하고 있답니다.  


부언하자면
1. 개인적으로 시린콧날님은 같이 오셔도 될 뻔 했습니다. 클럽공연 특성상 늦게 가도 얼마든지 한 사람 정도는 더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 둘 다 판단착오한 듯 싶습니다. ㅎㅎ

2. 사막님이 답례로 보내주신 책 정말 잘 읽겠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대중소설을 읽을 일이 거의 없는데 대전을 오가는 주말에 반드시 다 읽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이런 것에 함부로 고무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성어린 포스팅과 자필편지, 소설책(이는 다른 하나의 사유가 더 있어서로 보여짐) 세 건만 하더라도 제 마음은 부서질 듯 훈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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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지은 -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2. 오지은 - 화(華)

Favicon of http://silentsea.pe.kr BlogIcon 시린콧날 | 2008.12.27 17: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제일 유력했을거라는거 확실하긴 한데, 결국 판단 미스였네요. 아, 아쉽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아침에 오지은 노래 들으면서 옆에 있는 사람한테 공연같이 갈껄 그랬다는 핀잔을 와장창 듣고 있었는데요. :) 두시간동안 스탠딩이었지만 그래도 같이 갈 사람을 섭외하셨다니 그나마 마음의 짐이 좀 덜어졌다는;;; 여튼, 부러워요. 공연 보셨다니. 공연 좋았죠?
Favicon of http://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08.12.29 01: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런 소규모 공연에 많이 가보질 못해 오는 무지의 소산인 듯 싶어요. 공연은 그 'The Story'영상이 주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많지 않은 인원과 단란한(?) 분위기. 처음 30분은 통기타로만 진행하다 이후 1시간 10분 넘게는 일렉과 베이스, 드럼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본인은 나름 갖춰 입고 나온 것이라 그랬는데 오히려 평범해 보이는 차림이 더 좋았습니다. 공연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다리만 안 아팠더라면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더군요.
에리카 | 2008.12.29 12: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후훗...그런일들이 있었군요... ^^*

잘 모르는 가수들을 많이 알고 계시네요~ 노래참 좋아요~ ^^*

잘 듣고 갑니다. ^^* 나중에 또 그런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

저는 가끔 공연, 콘서트 등을 보러 혼자 갔었답니다.

나중에 그런일 생기면 연락해도 되죠? ^^* (한국에 있다면....)
Favicon of http://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08.12.29 16: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많이 알고 있기 보다는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인 것이 더 정답에 가깝겠네요. 오늘에서야 눈치 챘습니다. 에리카님이 네이버에서 이웃 맺었던 그 분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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