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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럴 때가 아닌데 미치겠구만'에 해당되는 글 1건
2011.05.16 23:08
내게 새를 가르쳐 주시겠어요?
그러면 내 심장 속 새집의 열쇠를 빌려드릴게요.
 
내 몸을 맑은 시냇물 줄기로 휘감아 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당신 몸 속을 작은 조약돌로 굴러다닐게요.
 
내 텃밭에 심을 푸른 씨앗이 되어 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당신 창가로 기어올라 빨간 깨꽃으로
까꿍! 피어날게요.
 
엄하지만 다정한 내 아빠가 되어 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너그럽고 순한 당신의 엄마가 되어드릴게요.
 
오늘 밤 내게 단 한 번의 깊은 입맞춤을 주시겠어요?
그러면 내일 아침에 예쁜 아이를 낳아드릴게요.
 
그리고 어느 저녁 늦은 햇빛에 실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때에,
저무는 산 그림자보다 기인 눈빛으로
잠시만 나를 바래다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뭇별들 사이에 그윽한 눈동자로 누워
밤마다 당신을 지켜봐드릴게요.

최승자, 『즐거운 일기』, 문학과 지성사(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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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불연속성 어느 마디의 달뜸이란 것에 공감.
하피 | 2011.05.20 09:1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지막 문단이 맘에 들어요...

사진을 보니 잘 지내시는 것 같네요.
Favicon of http://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11.05.22 19:02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지내세요? 나와 있으니까 방학 때나 어쩌다 한 번씩 연락드리는 것 이외에는... 쩝. 여기와서 일본어 때문에 너무 고생하고 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 배워둘 걸 그랬어요. 여튼 한창 좋은 계절일텐데, 여름되기 전에 실컷 즐기세요~ 건강하시구욧;)
이홍규 | 2011.05.24 14: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성철아. 책 잘 받았다.

여름방학때 한국에 들어오니?
나도 8월쯤에 중국에 가긴 갈텐데, 상하이에 들러 얼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
Favicon of http://www.zzacnoon.net BlogIcon 비디아 | 2011.05.25 07: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형..올 여름은 그냥 이곳에서 보낼 생각이예요. 상하이에 꼭 오게 되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전 어제 한국어 강의 나가는 학교 중국학생들에게 갈비살을 사줬는데, 애들 보낸다고 백주랑 맥주 섞어 먹이다가 술값도 저도 안드로메다까지 다녀왔네요. 덕분에 이 시간에 깨서;;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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